새만금 수질 ‘5등급’ 육박… 농업용수로도 못써

입력 2012-01-30 19:06

새만금호가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는 5등급에 육박하는 수질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녹색연합은 2010년 12월 새만금 방조제 내측의 수위를 낮춘 후 새만금호의 수질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녹색연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새만금호의 연평균 수질은 5급수에 육박했다. 특히 6월에는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최고 19.9㎎/ℓ로 높아져 6급수 이하의 수질을 기록했다.

지난해 만경강과 새만금호의 중간 지점에선 COD가 연평균 7.71㎎/ℓ로 나타나 호소수질 기준 5급수(8㎎/ℓ 초과)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진강과 새만금호 중간지점 역시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6.95㎎/ℓ로 4급수의 수질을 나타내고 있다. 2010년에는 지점별로 5.58㎎/ℓ, 6.14㎎/ℓ를 기록했다.

녹색연합은 지난해의 수질악화에 대해 새만금 방조제 내측의 수위를 해수면보다 1.6m 낮게 관리했던 것이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관리수위를 낮춤에 따라 해수 유입량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담수의 양이 늘었기 때문에 수질이 악화되고 염도가 낮아졌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