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한류와 연계 발전시킨다… 10대 핵심과제 선정 2012년 335억원 투입
입력 2012-01-30 18:28
한류와 전통문화가 만나면? 문화체육관광부는 K팝과 드라마 등 한류 붐을 전통문화와 연계시키기 위한 ‘전통문화의 창조적 발전 전략’을 30일 발표했다. 문화부는 우선 2015년까지 전통문화 부문의 국가브랜드 순위를 현재 35위에서 2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단기 및 중장기 10대 핵심 과제를 선정해 올해 예산 335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전통문화의 대중화, 현대화, 세계화를 위한 올해 주요 사업은 정부·지방자치단체 신축 건물이나 해외공관 등에 한국적 문양과 디자인이 적용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호텔과 공항 등에 한국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개발하는 것이다. 또 한국의 얼·멋·맛·흥·정·인물 등 6개 분야에서 한국문화의 유전자를 스토리텔링화해 각종 콘텐츠와 관광 등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중장기 사업으로는 충남 세종시에 전시·체험·숙박·교육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지는 한국형 모델 시티 ‘한문화 마을’을 조성하고, ‘안동 하회마을’ 등 10대 대표 전통문화마을을 선정해 체류형 문화관광 모델로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문화예술 전공자 100명을 선발해 해외문화원에 ‘문화통신사’로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한류를 지원하기 위한 한류문화진흥단이 이날 문화부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한류문화진흥단은 한류 진흥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관계 부처 및 민간과의 협력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최광식 장관은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형성된 한류를 전통문화, 예술, 관광, 스포츠, 문학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