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내재적 가치 회복을 위한 리더십

입력 2012-01-30 18:08


요한복음 10장 1∼5절

C.S 루이스라는 현대 사회에 마귀가 사용하는 최고의 무기가 바로 ‘비교 의식’이라고 설파했다. 비교의식의 강박 관념에 현대인들은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다. 너무 미디어에 노출되어 생기는 병이 아닐까 싶다. 그 결과는 불안이라는 마음의 병이다. 심리학자 칼 융도 소음과 서두름은 마귀적인 것이 아니라 마귀 자체라고 말했다. 현대인들은 왜 불안할까? 외재적인 가치에 내면의 진실을 잃어버린 거짓이라는 껍질에 진실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요한복음 10장 1절을 보자. “…문을 통하여 양의 우리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우리 사회가 지금 문 앞에서 ‘현혹’이라는 마음의 도둑을 맞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본다. 본문을 통해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리더십으로서 내재적인 가치 회복을 위한 3가지를 찾아 볼 수 있다. 2절에 “올바른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진실성을 확인한 곳엔 항상 부족해도 감동이 있다. 함께 가고 싶다“.

그 리더십의 첫번째는 투명성(Clarity)이다.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평가할 때 필요 요소인 4C가 있는데, 첫번째가 투명성이다. 다이아몬드는 투명성에 의하여 가치가 달라진다. 그리고 다이아몬드의 성분은 탄소이다. 화학 기호로는 C이다. 석탄도 탄소로 구성 되어져 있다. 그 가치는 천 차 만별이다. 이유는 바로 투명성이 그 가치를 측정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정치, 경제, 문화, 종교 등 리더십에서 요구하는 것은 바로 투명성이다.. 이 투명성은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측정치이다. 이 사회가 투명성 확보에 대한 좌절 의식이 팽배하다.

3절, “그를 위하여 문을 열고 양은 그의 음성을 듣는다” 그 리더십의 두번째는 소통(Communication)이다. 정부자료에 보면 이 사회의 갈등 중에서 가장 큰 손실 요인은 중에 하나는 지역간의 갈등, 이념간의 갈등이 아니라, 계층간의 갈등이라고 한다. 이 손실비용이 300조가 넘는다고 한다. 거의 2007년도 국가 예산보다 많은 손실 비용이다.

진정한 소통이란 상호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공동체에 진정한 대화가 있는가. 전달만 하는 문화에 너무 익숙해 있다. 남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시간조차 없다. 3절 하반 절에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

세심함의 진실성이 필요하다. 이 배려와 상대를 잃어버린 문화에서 나타난 현상이 바로 꼼수이다. 안 들리고 안 들어 주니까. 소통은 리더십의 최고 결정체가 아닌가.

4절 “자기 양을 다 내놓은 후에 앞서 가면 양들이 그의 음성을 아는 고로 따라오되.” 솔선수범하는 문화이다. 이 문화를 통해서 이끌어 낼 수 있는 그 리더십의 세번째는 공헌(Contribution)이다. 투명함과 대화가 통하면 그 이후는 헌신이라는 가치를 따라 나눌 수 있다.

이 사회는 너도 나도 빛의 역할은 하려 하지만, 소금의 역할은 보이지 않는다. 소금의 역할은 그 맛을 위해서,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사라져야 한다. 녹아져야 한다. 이런 보이진 않는 소금과 같은 역할이 교회와 사회에 있어야 한다. 이러한 감동이 교회와 사회를 변화 시키는 것이다. 너무 미디어를 통해 공헌이라는 것을 탈색하지 않았으면 한다. 너무 진실을 가리기 힘이 들 지경이다.

박계문 목사(이랜드 사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