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권태일 (20·끝) 25년 나눔사업 궁극적 목표는 ‘하나님의 영광’

입력 2012-01-30 18:08


사람들은 내게 어떻게 이 많은 일을 하였는가고 묻곤 한다. 그 때마다 나는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셨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인내를 보여주기 위하여 서예와 동양화를 그릴 수 있게 해 주셨고, 후원자들에게 현 상황을 전할 수 있게 글쓰는 재능을 주셨다. 디자인에 남다른 지혜를 주셔서 뛰어난 복지시설로 만들게 해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지혜를 얻는 자는 자기 영혼을 사랑하고 명철을 지키는 자는 복을 얻느니라”(잠 19:8)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재능에 힘입어 ‘오늘의 능력말씀’과 ‘사랑밭 새벽편지’라는 메일링 서비스를 10년 전 하게 됐다. 200만이 넘는 사람들의 메마른 가슴에 감동을 엮어내고 있다. 황산 테러로 고통당하는 27세 소녀에게 희망을 주었고, 식도가 없어 고통당하는 해나를 위해 수술 준비를 하고 있으며, 20세에 폐암이 걸린 뒤 암세포가 머리에까지 전이된 미혼모 민지 엄마에게 삶의 희망을 줄 수가 있었다. 오늘도 이 편지는 매일 새벽 따끈따끈한 감동을 실어 배달되고 있다.

내가 해온 25년의 사역을 농축해 지면에 실었다. 내가 하는 일의 핵심을 말하라면 ‘7차원의 영적세계’라고 주장하고 싶다. 1차원이 선이고, 2차원은 평면이고, 3차원이 입체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나는 4차원을 식물의 세계, 5차원을 동물의 세계로, 6차원은 사람의 세계로 정리한다. 그래서 6차원의 사람이 4차원의 식물이나 5차원의 동물에게 자신의 미래를 물어보거나 그들로 인하여 기쁨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또 6차원인 내가 6차원인 사람에게 무슨 해결을 받으려고 하지만 이 또한 사람의 나이와 환경, 다른 개체로서의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그렇다면 결국 6차원인 사람은 7차원의 힘을 요청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이 바로 ‘7차원의 영적세계’이다. 나는 이 7차원의 영적세계로 인해 참으로 많은 기적을 체험해 왔다.

사회복지법인을 세우기 위해 ‘5억원 마련을 위한 150일 작정기도’에 돌입해 많은 사람의 비웃음을 오히려 비웃으며 정확하게 5개월 만에 5억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한 푼의 돈도 없을 때 ‘즐거운 집’ 이전을 위한 연속기도를 통해 1000일 만에 새롭게 신축할 수 있었다.

이뿐이 아니다.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사경을 헤매던 중 하나님의 크나큰 은혜를 체험하기도 했다. 성신클럽 부흥사연수원에서 강사 목사님으로부터 3㎝나 짧은 내 한쪽 다리가 길어지는 체험을 하며 회복한 것이다. 그 이후 나 자신도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셔서 신유사역을 강력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목 디스크가 치료되고 18년 앓던 우울증이 사라지는 역사가 줄을 이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일반 목회를 시작한 지 7년이 지났다. 나는 앞으로 살아있는 동안에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그 어디나 하늘나라를 만들기 위하여 몸부림치고 싶다. 아니 목숨을 걸고 싶다. 바울은 죄수의 몸이었지만 로마로 끌려가는 배 안에서만큼은 백부장 율리오보다도, 선장과 선주보다도 더 높은 영적 지도자가 되었다. 그는 또 빌립보 감옥에서 비록 쇠고랑에 묶여 있었지만 오직 기도로 감옥을 선교지로 만들었고, 간수들의 집에까지 가서 그 가족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앞으로 내 삶의 목표는 확고하다. 내가 있는 자리, 내 생각이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건강이 따라주는 한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온 몸을 던져 아버지께 영광을 나타내고자 한다. 그래서 함께하는 사랑밭을 비롯한 모든 기관들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이기를 원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역사로 이들 기관이 계속 성장하기를 원한다. 마지막으로 독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자고 제안하고 싶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하여…”

정리=정수익 선임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