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순례자] (20) 주의 부드러운 손길

입력 2012-01-30 18:10


지치고 곤한

몸과 영혼 병이 되어

눕고 말았습니다.

천길 나락으로 떨어진

지친 몸 지친 영혼 어둠의

골짜기를 헤맵니다(시 23:4).

말씀은 눈에서 귀에서

멀어지고 주의 사랑은

의심의 먹구름에 가려졌습니다.

주님 날 사랑하시나요.

주님 날 사랑하시나요.

연약한 믿음 바다물결이 되었습니다(약 1:6).

의심은 고통을 낳고

고통은 신음을 낳고

신음은 절규가 되었습니다.

주여 나 좀 살려주세요.

주여 나 좀 살려주세요!

주여 나 좀 살려주세요!!

어찌 나를 멀리하시며

어찌 나를 돕지 아니하시며

어찌 나를 버리십니까(시 22:1).

어찌 내 신음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며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치 아니하나 침묵하십니까(시 22:2).

내가 너와 함께 한다는 것을(사 43:2)

내가 너를 위해 죽기까지 했다는 것을

왜 생각지 못하느냐(롬 5:8).

어찌 내 사랑을 의심하느냐

내가 너에게 준 것은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과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딤후 1:7)

믿음에 굳게 서서 강건하여라(고전 16:13).

내가 너를 더 온전케 하며 굳세게 하며

강하게 하며 견고케 하리라(벧전 5:10).

주님 내 손 잡아주시니

내 병든 몸 병든 영혼

소생되었습니다.

그림·글=천안 낮은교회 홍혁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