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예수영성대학 이윤재 목사 ‘별세목회’
입력 2012-01-30 16:10
[미션라이프] ‘별세목회’.
‘예수가 죽었기에 내가 산 것처럼 내가 죽어야 예수가 산다’는 고 이중표 목사의 별세목회가 이윤재 목사(분당한신교회)에 의해 예수영성목회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19년 별세목회를 해온 고 이중표 목사의 뒤를 이은 이윤재 목사는 지난해 예수영성대학을 설립, 별세정신을 예수영성으로 발전시켜 가고 있다. 최근 국민일보 종교국 회의실에서 만난 그는 “한국교회에 맑고 맑은 옹달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영성과 시스템이 같이 가야 합니다. 그동안 별세목회란 이름으로 목회자세미나를 해 왔는데 매년 1500명씩 모였어요. 참으로 기적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들이 왜 왔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영양을 줬지만 구체적으로 교회를 변화시키는 영양은 못 줬다고 생각합니다. 영성과 시스템이 함께 해서 예수의 영성을 닮아가는 세미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예수영성대학을 설립하고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예수 영성대학은 교회성장을 위한 큰 강이 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레너드 스위트 박사가 오늘의 한국교회 위기는 예수결핍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오히려 교회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지만 교회는 오직 교회만을 사랑한다고 말이죠. 그래서 교회만 붙잡고 있을 것인가 고민했습니다. 결론은 예수를 닮는 본질로 가야 한다였습니다.”
이 목사는 그동안 한국교회는 모방으로서의 예수 닮기를 했다고 분석했다. 인간적인 노력으로 성경을 공부하고 기도에 힘썼지만 이제는 이식으로 예수 닮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령이 임하면 예수의 성품이 나에게 이식됩니다. 오스왈드 챕버스는 예수를 닮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의 성품이 밤하늘의 별빛처럼 쏟아져 내려야 한다고 했지요” 빌립보서 3장 13~14절 말씀처럼 우리는 예수의 성품을 붙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것을 붙잡으려고 끝없이 달려가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영성대학은 예수님께 은혜를 받았지만, 그 분을 닮아 가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곳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 왜 닮을 것인가를 커리큘럼화 해서 공부하는 곳이지요. 예수님의 십자 죽음과 부활을 믿고 예수님처럼 사는 것을 일주일에 한번씩 2년간 공부하는데 지난해 60여명이 등록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목사는 예수님의 죽음은 겸비 순종 자기부정의 레마로 인식했다. 부활은 생명의 그리스도, 신성의 그리스도를 나타내며, 승천은 영광의 구세주, 곧 세상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며 지금도 살아계셔서 중보기도 하시는 예수님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그는 이러한 내용을 투 트랙으로 시스템화 했다. 하나는 예수영성대학이고 또 하나는 목회자 세미나이다. 많은 목회자들을 모아 놓고 백화점식, 나열식 강의는 하지 않고 실질적인 예수 제자화를 하겠다는 것이 예수영성대학 설립 2년째를 맞는 그의 포부이다. 이를 위해 예수제자훈련교제를 30과로 나눠 정리했다. 부단한 자기부정의 성찰, 탁월한 복음적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이 목사의 한마디, “목회자가 죽어야 예수가 삽니다.” 예수영성대학은 오는 2월 17일까지 50명의 학생을 모집한다(031-709-1934).
이승한 기자 s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