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9개월 리디아 고, 프로골프 사상 최연소 우승

입력 2012-01-29 22:20

뉴질랜드 교포 여중생 골퍼인 리디아 고(14·한국명 고보경)가 프로대회 남녀 통틀어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웠다.

세계 여자 아마추어 랭킹 1위인 리디아 고는 29일 호주 시드니의 오틀랜즈 골프장에서 열린 호주여자골프 뉴사우스 웨일스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베키 모건(웨일스·10언더파 206타)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14세9개월의 나이에 프로 대회 첫 우승 기록을 쓴 리디아 고는 2007년 일본남자프로골프 먼싱웨어오픈에서 우승한 이시카와 료(일본·당시 15세8개월)와 유럽여자프로골프 ANZ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정상을 차지한 양희영(한국·당시 16세192일)이 보유한 세계 남녀 최연소 프로 대회 우승 기록을 모두 깨뜨렸다.

한국에서 태어나 6살 때인 2003년 뉴질랜드로 이민 간 리디아 고는 11살 때 뉴질랜드 여자 아마추어 메이저대회에서 최연소 우승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 주목을 받아왔다. 오클랜드의 파인허스트 스쿨에 재학 중인 리디아 고는 지난 22일에는 118년 역사를 자랑하는 호주 아마추어 여자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달성했다.

리디아 고는 내달 초 시드니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2012 미국 LPGA 투어 개막전으로 열리는 호주 여자오픈 출전권도 따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