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가구·예술작품 히틀러 저택 호화스러웠다… 개인 사진사가 찍은 사진 첫 공개

입력 2012-01-29 20:05


나치 독일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호화스런 저택생활이 담긴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영국 일간 미러가 최근 입수한 사진들은 개인 사진사 후고 자에게르가 2차 세계대전 발발 전 2년여 동안 베를린에 있는 사무실과 바이에른 사저를 찍은 것들이다. 그는 히틀러 저택 거실과 서재에 접근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진사 중 한 명이었다.

저택 내부 거실 등에 비치된 고급가구와 예술작품들, 히틀러가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는 장면, 각계 인사들이 그를 알현하는 장면들이 담겨 있다.

사진사 자에게르는 1945년 전쟁이 종말로 치닫자 그때까지 촬영한 히틀러 사진 2000여장을 자신의 가죽 서류가방에 숨겼다고 미러지는 보도했다.

자에게르는 이후 자신의 집에 들이닥친 미군 병사들이 문제의 서류가방을 발견해 수색을 당하기도 했으나 무사히 지나칠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 미군들이 서류가방 속에 있던 코냑 한 병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는 것.

자에게르는 사진들 중 일부는 12개의 유리 항아리에 넣어 뮌헨 근처 땅속에 파묻었다가 10년 뒤 돌아와 한 은행의 귀중품 보관소에 숨겨왔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