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5회우승 보인다”… 맏형 이규혁의 질주

입력 2012-01-29 19:47

나이를 잊은 스프린터 이규혁(34·서울시청)이 세계 빙속 경기에서 통산 5회 우승을 향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규혁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종합 선두에 나섰다. 이규혁은 500m를 34초33에 골인하며 드미트리 로브코프(러시아·34초46)를 0.13초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열린 1000m에서는 1분08초01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지만 500m에서의 쾌속질주 덕분에 68.335점을 획득해 1위 자리를 지켰다. 로브코프가 68.510점으로 2위에 올랐고 슈테판 그루튀스(네덜란드·68.590점)가 3위, 모태범(23·대한항공)은 종합 순위 4위에 올랐다. ‘맏형’ 이규혁이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면 역대 최다 우승기록보유자인 이고르 젤레조프스키(6차례·벨라루스)에 한발 바짝 다가선다.

여자부에서는 이상화(23·서울시청)가 총 75.670점을 얻어 11위를 기록했다. 이상화는 500m에서 37초70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지만 1000m에서 1분15초94로 17위에 머무르며 순위가 내려갔다. 한국 선수들은 30일 500m와 1000m 레이스를 한 차례씩 더 펼쳐 최종 순위를 가린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