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2연승 고공비행… 마틴-김학민 55점 합작

입력 2012-01-29 19:39

대한항공이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12연승을 거두고 선두 추격에 힘을 실었다. 현대캐피탈은 3위 복귀를 노리는 KEPCO를 떨쳐버리고 3위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2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가진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마틴(33점)·김학민(22점)이 55점을 합작한데 힘입어 김요한(29점)이 고군분투한 LIG손해보험을 3대 1(28-26 25-13 27-29 28-26)로 물리쳤다. 18승16패, 승점 50점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선두 삼성화재(20승3패·승점58)에 승점 8점차로 추격했다. 3위 현대캐피탈(13승10패·승점 42)과도 승점 8점차.

대한항공은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든 LIG손보의 파이팅에 밀려 2세트를 제외하곤 매세트 듀스까지 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12-7로 앞서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LIG손보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경수의 서브에이스와 김요한의 공격으로 추격전을 전개, 17-1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듀스까지 간 1세트 접전은 이경수의 서브범실에 이은 김학민의 공격이 성공한 대한항공으로 넘어갔다.

2세트를 25-13으로 가볍게 이긴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끈질긴 수비를 보인 LIG손보에 27-27까지 끌려가다 김요한에 오픈 공격을 허용한데 이어 김학민의 공격범실로 세트를 내줬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도 1세트와 마찬가지로 12-6으로 앞섰지만 18-19로 역전을 당하며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블로킹 11-3, 서브득점 7-2의 우위를 보인 대한항공은 마틴의 공격으로 26-26 듀스를 만든 뒤 세터 한선수가 서브 에이스 2개를 내리 꽂아 28-26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3,4위간 ‘미리보는 준플레이오프’로 관심을 모은 현대캐피탈-KEPCO의 수원경기서는 용병 수니아스가 34점을 올린 현대캐피탈이 3대 2(21-25 25-15 25-18 23-25 15-13)로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4위 KEPCO(14승9패·승점 40)와의 승점차를 2점차로 유지했다. KEPCO는 용병 안젤코(29득점)가 분전했지만 팀 범실(27개)의 절반이 넘는 14개를 저지르는 바람에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