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 예멘 대통령, 신병 치료차 뉴욕 방문
입력 2012-01-29 19:22
퇴진을 약속한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신병 치료를 위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예멘 정부는 간략한 성명을 통해 살레 대통령이 “개인적인 치료 목적으로 단기간 미국을 방문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살레 대통령이 뉴욕의 한 병원에 머물며 지난해 6월 대통령궁 이슬람 사원에서 터진 폭탄으로 입은 부상을 치료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주일 전 예멘을 떠날 때 다음 달 대통령 선거 이전에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으나 미국에 얼마나 머물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미국 주재 예멘 대사관은 살레가 다음 달 21일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예멘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다른 동맹국들과 함께 살레에 영원히 예멘을 떠나라고 압박하는 한편, 폭력을 동원한 정권 유지로 자국민으로부터 비난받는 이 독재자에 피난처를 제공하는 모양새가 될 것을 우려해 그가 미국에 정착하는 것은 원치 않고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