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월 30일 총선기획단 발족… 금주중 공심위 구성
입력 2012-01-29 19:10
민주통합당이 4월 총선 후보자 선정을 3월 15일쯤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공천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30일 이미경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발족시켜 공천 관련 당규를 정비하고 공천방식 초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음 달 2일쯤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천 기준과 경선 세부방식을 정한 뒤 9일쯤부터 후보 공모를 시작하는 일정을 마련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공천심사위원장 인선이다.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 강금실 전 법무장관, 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참신성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안 전 위원장과 이 전 사무총장 중에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위원은 당 내외 인사 15명 이내로 구성된다. 본격적인 공천 심사는 후보 공모가 끝나는 2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예비심사를 통해 자격요건에 미달하는 후보를 걸러내는 작업이 가장 먼저 이뤄진다. 비리 혐의 등으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사람은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공심위에 지역구 여건과 예비후보의 경쟁력 등에 대한 근거를 제공하기 위한 지역구별 기초실사는 이번 주 초부터 진행된다. 여론조사도 몇 차례 실시할 계획이다.
공심위는 전략공천 지역과 지원자가 단수인 지역 후보를 확정한 뒤 나머지 지역에는 원칙적으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통합진보당 등 다른 야당과의 후보단일화를 위한 선거연대 협상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석패율제 도입 여부를 놓고 통합진보당과 갈등을 빚은 데다 양당 모두 당내 사정이 복잡해 협상전망이 밝아 보이지 않는다. 이와 관련, 부산진을 출마를 준비 중인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민주당이 당 지지율 상승으로 교만해져 진보야당과의 연대를 소홀히 할 경우 한 방에 간다”며 야권 후보단일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통합진보당은 다음 달 4일까지 총선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160개 지역구 후보자가 확정돼 있으며, 이번 주 내에 10여개 지역 경선이 마무리된다. 다음 달 5일 대규모 ‘총선승리 결의대회’를 열어 일찌감치 바람몰이에 나선다.
성기철 기자 kcs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