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라미드그룹 문병욱 회장 1월 30일 소환… 박희태 ‘캠프’에 자금 유입 의혹

입력 2012-01-29 22:14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상호 부장검사)은 2008년 전대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에 라미드그룹(옛 썬앤문그룹) 자금이 유입됐다는 의혹과 관련, 이 회사 문병욱(60) 회장을 30일 오후 2시 소환한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27일 서울 삼성동 라미드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해 자금 관련자료를 확보했다.

라미드그룹은 수도권에 관광호텔과 골프장을 운영하는 관광레저 전문기업이다. 문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교후배로 2003년 대선자금 수사 당시 노 전 대통령 측근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았다.

검찰은 박 후보 캠프의 관련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문 회장이 전대를 앞두고 캠프 관계자 계좌에 수억원을 입금한 것으로 의심할 만한 단서를 잡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태 의장 측은 “라미드그룹 계열사에서 소송 수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이는 전당대회 5개월여 전으로 전대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전대 당시 박 후보 캠프에서 공보와 메시지 업무를 담당했던 이모(50)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을 30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또 고모(40) 전 비서관도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