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판매 3DTV 4대중 3대 국산… 4분기 점유율 73%로 쑥
입력 2012-01-29 18:45
미국시장에서 우리나라 TV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일본 TV와의 점유율 격차를 더 크게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 미국에서 판매된 3D TV 4대 중 3대가 한국 제품이다.
29일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3D 액정표시장치(LCD) TV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합친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1분기 56%에서 4분기 73%로 17% 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일본 TV 제조사인 소니와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등 4개 회사의 점유율은 1분기 43%에서 4분기 25%로 크게 떨어졌다.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 간 점유율 격차도 같은 기간 13% 포인트에서 47% 포인트로 크게 확대됐다.
LCD TV 가운데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으로 사용해 ‘프리미엄 LCD TV’로 통하는 LED TV는 한국 기업이 연간 기준 43%를 차지했다.
지난 26일 일본 방송사 NHK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한국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하고 중국 역시 힘차게 올라오고 있다며 일본 TV제조사가 분발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우리나라와 일본의 점유율이 벌어진 것은 삼성전자 제품이 꾸준히 미국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데다 3D LCD TV 등 LG전자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3D TV 시장에서 4분기 46%의 점유율로 1분기(48%)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LG전자는 1분기 8%에서 4분기에는 27%로 크게 높아졌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