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총, '예수 향기 달력' 무료 배포

입력 2012-01-27 10:24


송기학 우리민족교류협회 이사장이 27일 ‘2012년 예수 향기 달력’ 출시와 관련, 북한 작가들이 그린 한국 최초의 교회 황해도 소래교회 그림을 펼쳐보이며 입수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션라이프]전국기독교총연합회(전기총·대표회장 엄신형 목사)는 우리민족교류협회(이사장 송기학)와 함께 북한 지역 교회를 그림으로 재현한 ‘2012 예수 향기 탁상용 달력’ 제품(사진)을 개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아, 북녘 땅! 잊혀진 교회들’이란 이름이 붙은 이 캘린더에는 이창국(필명 리차국) 리명옥(필명 리영옥) 안현일(필명 안현임) 홍철명(필명 홍철민) 등 평양만수대 창작사 소속 북한 작가들이 수채화로 그린 북한교회 그림 12점이 담겨 있다.

달력에는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중심인 평양 장대현교회를 비롯 한국 최초의 교회인 황해도 소래교회, 조만식 장로 등 수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한 평양 산정현교회, 함남 북청 성결교회, 평양 조왕리교회, 평양 남산현교회, 원산 중앙교회, 평양 장로회신학교, 황해도 사리원교회, 황해도 풍천읍교회, 개성 북부교회 등이 실려 있다.



북한 작가들이 그린 북한 교회 달력이 만들어진 것은 엄 목사를 비롯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 기념예배를 인도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방문자들이 북한 관계자로부터 북한의 종교법에 현존하는 건물이나 토지가 과거에 종교와 관련이 된 것임이 증명되거나 확인이 될 경우, 그 관련된 종교 기관에 돌려 줄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엄신형 대표회장은 "이 이야기를 듣고 북한 당국자와 북한 작가들에게 북한 교회를 재현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이제 날로 가까워져 가고 있는 북한교회 재건사업을 한국교회가 효율적으로 감당해 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북녘 땅의 소멸된 교회에 대한 자료를 찾아 내어 북한 당국으로부터 이를 인정받는 기초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기학 이사장은 “북한 당국 관계부서의 공식적인 비준을 받아 북한 중앙정부 산하 예술 창작사 전업 작가에게 그림을 재현하게 해 자연스레 북한 당국으로부터 교회의 존재 사실을 인정받고 이런 사실을 좀 더 확실하게 대내외에 밝히고자 매년 달력으로 제작,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 교회 재건을 위한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잊혀져 버린 북녘 땅 교회들을 찾아내기 위해 이 사역을 벌인 것”이라고 밝혔다.

달력은 특히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제조방법으로 만들어진 유향 향수를 입혀 예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기총은 이외에도 우리 민족의 전통미를 살리기 위해 우리민족교류협회와 공동으로 기획한 목회자용 ‘예수 향기 가운’도 다음 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010-3134-1094, 02-3676-2007,korinf.com).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