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축구협 전무 전격 사퇴… 김주성 사무총장 체제로 운영

입력 2012-01-27 22:35

비리 직원에게 거액의 퇴직 위로금을 준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았던 대한축구협회의 김진국 전무이사가 전격 사퇴했다.

축구협회는 27일 김 전무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협회 노조는 횡령 및 절도 비리에 연루돼 작년 말 사직한 직원 A씨에게 퇴직금과 1억5000만원의 위로금을 별도로 준 사실을 공개하고 행정 책임자인 김 전무의 사퇴를 요구했다. 주무 기관인 대한체육회는 퇴직 위로금 사실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에 대해 특정감사를 한다고 이날 밝혔다.

한편 협회는 김 전무의 사퇴에 따른 행정공백을 막기 위해 김주성(46) 국제국장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협회 행정은 새로운 전무를 뽑을 때까지 사무총장 중심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현역시절 ‘야생마’로 불리며 1990년대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었던 김 신임 사무총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를 3회 연속(1989~1991) 수상하기도 했다. 1999년 현연 은퇴 후 2001년 협회 기술위원, 국제위원으로 활동했고 2004년 국제부장을 거쳐 국제국장을 역임하며 대외적인 국제 업무를 담당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