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물가 악화… 소비심리 ‘꽁꽁’
입력 2012-01-27 19:18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소비자들의 물가불안 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2년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앞으로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 포인트 상승한 4.1%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4.0%) 이후 7개월째 4%대를 기록 중이다. 그만큼 피부로 느끼는 물가상승 압력이 크다는 의미다.
향후 물가상승률을 연 3.0∼4.5%로 본 소비자는 59.8%로 전월보다 4.9% 포인트 줄었다. 반면 4.5%를 초과할 것으로 내다본 소비자는 26.1%로 5.2% 포인트 높아졌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98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이 현재 경기가 지난달보다 더 악화됐으며, 향후 전망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CSI가 100을 밑돌면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소비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106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8월(106) 이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보는 국민들이 많은 것과 맞물려 향후경기 및 소비심리도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동 기자 hd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