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12년 25조원 투자… 2011년 영업익 16조2500억 역대 두번째로 많아
입력 2012-01-27 19:09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15조원, 디스플레이 6조6000억원, 기타 3조4000억원 등 모두 25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27일 실적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투자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일부 위험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심이 쏠렸던 구글 TV 출시와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소비자 반응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연말까지 D램은 30나노급 이하 제품 비중을 60% 이상, 낸드플래시는 20나노급 이하 제품 비중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7조3000억원, 영업이익 5조3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도 165조원으로 사상 최대였으며 영업이익(16조2500억원)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TV와 생활가전을 포함한 디지털미디어 앤 어플라이언스(DM&A) 부문이 58조92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마트폰 등 통신 부문 55조5300억원, 반도체 부문 36조9900억원, 디스플레이 부문 29조2400억원 순이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데 일등 공신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통신 부문이다. 통신 부문 매출은 2010년 40조700억원에서 지난해 55조5300억원으로 38.6% 늘어나며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영업이익의 통신 부문 의존도는 더 컸다. 전체 영업이익 16조2000억원 가운데 통신 부문이 절반 이상인 8조2700억원이나 됐다. 2010년의 4조3600억원에서 배 가까이 늘었다.
DM&A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28% 증가한 1조4100억원이었다.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이 2010년 10조1100억원에서 지난해 7조3400억원으로 27.4% 줄었고,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1조9900억원에서 75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기아자동차도 이날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3조1909억원, 영업이익 3조5251억원, 당기순이익 3조519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판매물량 증가와 K5 등의 중형차급과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RV차종 판매비중 확대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2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1.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30.4%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액 26조2946억원, 영업이익 2조674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8.7%, 6.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