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家, 시카고에 60층 빌딩 신축 추진

입력 2012-01-27 19:08

케네디 일가가 미국 시카고에 빌딩 건설을 추진 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케네디 일가는 시카고 시내 1만6000㎡ 부지에 최대 60층 규모의 주상복합 빌딩을 세울 계획이다. 케네디 일가가 빌딩을 올릴 곳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프 P 케네디가 1945년 사들여 케네디가 재산 증식 기반이 됐던 시카고 머천다이즈 마트(Merchandise Mart) 인근이다.

이곳은 최근 수년간 주차장으로 활용돼 왔으나 이 일대는 시카고에서 가장 일찍부터 개발된 핵심 상업 지구 중 한 곳이다. 1820∼30년대에 시카고 강을 건너는 다리가 처음 세워지고 최초의 호텔과 교역소, 제조시설, 선착장 등이 들어섰으며 1930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상업용 건물 머천다이즈 마트가 세워졌다.

빌딩 설계는 1997년 당시 세계 최고층이던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를 설계한 아르헨티나 출신 건축가 시저 펠리가 맡았다. 개발업체로 선정된 ‘하인즈 인터레스츠’ 측은 “초고층 빌딩을 구상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60층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네디 가의 시카고 빌딩 건설 계획은 크리스토퍼 케네디(48)가 총 책임을 맡고 있다. 크리스토퍼 케네디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 전 연방상원의원의 아들로 지난해까지 머천다이즈 마트 회장을 역임했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