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환銀 품었다… 금융위, 인수 승인
입력 2012-01-27 21:55
금융위원회가 사모펀드 론스타를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이 아닌 것으로 판정하고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인수한 지 9년 만에 한국에서 떠나고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됐다.
금융위는 27일 정례회의에서 론스타의 산업자본 판단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을 함께 상정해 이같이 결론지었다.
금융위는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에 대해 2010년 말 기준으로 일본 자회사 PGM홀딩스의 자산까지 포함하면 비금융계열회사 자산합계가 은행법에서 규정한 2조원을 초과한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입법취지와 신뢰 보호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단순히 법상 산업자본에 해당된다고 해서 주식처분명령 등 조치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또 하나금융의 금융자금 조달 적정성과 인수 후 사업계획, 경쟁제한성 등을 검토한 결과 외환은행 인수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의 매매가격은 당초 4조6888억원이었지만 론스타와 추가협상 끝에 3조9157억원으로 줄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하면 자산규모(2011년 9월 말 기준)가 236조9000억원에서 366조5000억원으로 늘어나 우리금융에 이어 2대 금융지주회사로 부상한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