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수륙양용 산불진화 항공기 첫 도입

입력 2012-01-27 18:39

경남도가 기존 헬기보다 산불진화 능력이 뛰어난 수륙양용 항공기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다.

27일 도에 따르면 수직 상승이 가능한 이 항공기는 야간·대형 산불 진화를 위해 특수 제작된 캐나다산 항공기(CL-215)로 도가 한달 5억원에 임차해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4월까지 현장에 투입한다.

원래 이 항공기는 대형 산불이 밤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제작돼 이탈리아, 그리스, 프랑스 등 구미지역 10개국에서 사용하고 있다. 물탱크 용량이 3000L인 기존 헬기보다 훨씬 큰 5400L인데다 체공시간도 기존 헬기의 4배인 4시간 이상이다. 또 지상 30m까지 저고도 비행을 할 수 있고, 물을 뿌릴 때는 기체를 세로로 세워 활공할 수 있어 계곡이 많은 우리나라 산악지형에 적합하다고 도는 설명했다. 수륙양용으로 남해안 섬에서 화재가 났을 때 지원이 손쉬운 점도 도입의 한 이유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