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서울 중구서 “총선 재도전”…손학규는 불출마

입력 2012-01-27 23:14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27일 언론과의 접촉에서 “대선에 나서기 위해 당선된 지 한두 달 만에 사퇴해 보궐선거가 열린다면 어느 지역구민이 좋아하겠느냐”며 “자신의 대권욕을 위해 총선을 이용하는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손 고문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 지역구인 경기도 분당을이든, 서울 강남 등 민주당 약세지역이든 출마해 당선되더라도 당내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되면 7∼8월 의원직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지역구 불출마를 일축하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측면도 있다.

반면 한나라당 나경원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중구에 다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후 3개월간 두문불출했던 나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많이 고민했지만 (중구에) 출마하기로 결심을 거의 굳혔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서는 멋지게 불출마하라는 이야기도 많이 하지만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금은 불출마가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정대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아들인 정호준씨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