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존경받는 참 좋은 교회

입력 2012-01-27 18:11


요한계시록 2장 1∼7절

하나님이 직접 만드신 두 기관이 있습니다. 하나는 창조사역의 완성으로 주신 가정이며, 또 하나는 구속사역의 완성품으로 주신 교회입니다. 이 둘은 행복하고 의미있게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포기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선물인 가정과 교회는 하나님 보시기에 좋아야 하고, 사람들에게는 존경을 받아야 합니다.

그 중 교회는 더더욱 존경받는 참 좋은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곳에서 흐르는 축복의 물줄기가 가정과 직장, 이 사회에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에베소교회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에서 그 해답을 얻어 보려고 합니다.

첫째로, 예수님께 꽉 붙잡힌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1절). 에베소교회에 나타나신 예수님은 능력의 오른손으로 교회와 주의 종들을 힘있게 꽉 붙잡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존경받는 참 좋은 교회에 대한 힌트입니다. 예수님께 꽉 붙잡힌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겸손과 온유의 성품에, 예수님의 세계복음화의 비전에, 그리고 세상을 이기시는 그 분의 탁월한 능력에 붙잡힌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맘몬이즘과 같은 너무 세상적인 것, 세상적인 화려함,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에 붙잡혀 있습니다. 거기서 타협이 나오고 혼합된 모습이 드러나 복음의 본질을 놓치게 된 것 아닌가 합니다. 다시 예수님께 꽉 붙잡힐 수만 있다면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세상이 존경할 수밖에 없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둘째로, 헌신을 즐거움으로 아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2∼3절). 에베소 교회는 ‘믿음대로 사는 실천’이 있는 교회였습니다. 그 당시 에베소 사람들은 여러 신들을 섬기면서 온갖 더러운 죄를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에베소교회 성도들은 그들의 비윤리적인 행위와 절대 타협하지 않았고, 그로 인한 핍박들도 참아내면서 이단들을 쫓아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이런 일을 하는데 있어서 주님이 인정하실 정도로 열심을 다했습니다. 즐겁게 헌신했다는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그간 일도 많이 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헌신보다는 편안함을, 헌신보다는 이익을 더 추구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이제 주님의 나라를 위하여 믿음의 가치를 실천하는데 있어 즐거움으로 헌신하는 삶을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셋째로, 처음 사랑이 다시 타오르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4∼5절). 에베소 교회는 이단과 시대와 싸우면서 그것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융통성이 없어지고, 편협해져서 신앙의 순수성, 신앙의 본질이 변질되었습니다. 주님을 향한 첫 사랑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주님을 향한 첫사랑은 구원해 주신 주님께 순수하게 감사하는 신앙입니다. 첫사랑은 그 주님이 너무 고마워서 그 분처럼 거룩하게 살아보려고 하는 사랑입니다. 거룩함이란 하나님과 한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한국사회를 보면 어둠이 점점 더 깊어지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어둠을 밝히는 일에 교회가 구원의 은총을 토대로 좀 더 순수해지고, 더 주님 닮아 거룩해질 수만 있다면 세상은 저절로 우리를 존경할 것입니다. 겸손도를 높이는 일들을 통하여 철저하고 존경받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러한 교회는 주님의 약속처럼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7절)를 먹고 풍요로운 양질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새해는 나부터 하나님께 인정받고 사람들에게는 존경받는 삶을 살도록 애쓰고 힘써 봅시다. 주님이 도우실 것입니다.

서길원 상계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