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첫 방송연설 ‘20대 맞대결’
입력 2012-01-26 23:25
여야가 4·11 총선을 위한 선거방송 연설의 첫 주자로 20대 ‘젊은피’를 내세웠다. 총선의 승부처로 부상한 2030세대(20~30대)를 끌어안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민주통합당은 첫 방송연설 주자로 숙명여대 행정학과 1학년생인 박소희(20)씨를 내세웠다. 반면 한나라당은 최연소 비상대책위원인 이준석(27) 비대위원을 출연시킨다.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박씨는 26일 오후 5시20분부터 20분간 KBS1 TV의 방송연설을 통해 “빈곤의 악순환, 기회의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며 “제가 비정규직으로 ‘워킹푸어’나 ‘하우스푸어’가 돼 빚더미에 허덕이기 전에 지금부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인을 꿈꾸고 있다는 박씨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층이 적극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27일 오후 KBS1 라디오를 통해 2차 연설을 한다.
여기에 한나라당은 27일 오후 5시20분 KBS1 TV로 20분간 방송되는 첫 선거연설에 이 비대위원을 출연시키기로 했다.
이 비대위원은 “한 달간 비대위원으로 활동한 소회, 외부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당 내부의 모습을 진솔하게 전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 산하 정책쇄신분과와 눈높이분과위에서 활동하며 파격적 아이디어를 제시해 비대위에 참신함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서울과학고와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그는 저소득층 학생 대상 무료과외 봉사단체를 운영한 경력이 있어 비대위 활동 초반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용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