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 前 국회부의장 별세… ‘민주계’ 출신 7선 의원

입력 2012-01-26 19:25


7선 의원을 지낸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이 26일 타계했다. 향년 75세. 신 전 부의장은 2010년 말 간암이 발병, 1년 이상 입·퇴원을 반복하며 병마와 싸웠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은 부산일보 정치부 기자를 거쳐 1971년 8대 총선에서 신민당 후보로 부산 동래·양산에서 당선된 후 9, 10, 11, 13, 14, 1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끈 민주계 출신이다.

5공화국 당시 제1야당이던 민한당 탄생 산파역을 맡아 ‘제도권 야당’의 실력자로 부상했으나 12대 총선에서는 오히려 이것이 약점이 돼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민주화추진협의회에 동참, 민주화 운동에 가세했다. 국회 보사위원장, 국방위원장, 정보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96년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고인은 2000년 16대 한나라당 공천에서 떨어지자 이기택 김윤환 전 의원 등과 함께 민주국민당을 창당해 재기를 모색했으나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부산상고 후배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견인으로 활동하면서 노무현 정부에서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맡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정강씨와 용주(개인사업) 용석(넥슨 임원) 용민(개인사업)씨 등 3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삼성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30일 오전 9시 발인한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