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연봉에선 ‘오승환=윤석민’… 삼성 최형우 3억원 재계약

입력 2012-01-26 19:04

지난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투타’의 핵심 오승환(30)과 최형우(29)가 올해 큰 폭으로 오른 연봉에 도장을 찍으며 주머니가 두둑해 졌다. 삼성은 26일 오승환과 지난해 연봉 2억4000만원에서 1억4000만원(58.3%) 오른 연봉 3억8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1승47세이브의 성적을 올린 오승환은 지난해 투수 4관왕을 차지하며 MVP와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KIA 에이스 윤석민과 같은 수준의 연봉에 계약함으로써 자존심을 세웠다.

홈런·타점·장타율 3관왕을 차지한 외야수 최형우는 1억1500만원(62.2%) 인상된 3억원에 사인했다. 최형우는 “너무 늦게 계약하게 돼 팬들에게 죄송하다”면서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준비를 잘해 팀이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루는 데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선발투수로서 팀 내 최다인 14승을 올린 윤성환은 1억원(66.7%) 오른 연봉 2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맹활약한 안지만과 차세대 에이스로서 가능성을 키운 왼손 투수 차우찬도 각각 2억5000만원과 1억7000만원에 사인했다. 이로써 삼성구단은 재계약 대상 선수 55명과 연봉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