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새 회장 박종수… 2차 투표 끝 최경수 제쳐

입력 2012-01-26 19:06

박종수(65)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26일 신임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 회장에 선출됐다.

박 전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투협 3층 불스홀에서 161개 회원사 중 149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시총회에서 참여 의결권의 59.52% 지지를 얻어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회장 선거에는 총 3명이 출마했다. 1차 투표에서는 참여 의결권 97.62% 중 박 전 사장이 43.26%, 최 사장은 33.2%, 김성태 전 대우증권 사장은 21.16%를 각각 득표했다. 하지만 과반수 득표에 실패, 박 전 사장과 최 사장 간 2차 투표로까지 이어졌다.

박 신임 회장은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자본시장과 금융시장 발전을 위한 정책들에 대한 의견을 당국에 선제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회원사의 권익을 대변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 신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2월 4일부터 2015년 2월 3일까지 3년이다.

박 신임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헝가리 대우은행 행장과 대우증권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금투협은 2009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맞춰 옛 증권업협회와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 등 자본시장 3개 협회가 합쳐져 출범했다. 금투협은 연간 예산 규모가 600억원으로 금융권에서 가장 크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