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프로축구 구단 56%가 적자로 허덕… 총수입 64% 선수에 지급

입력 2012-01-26 19:03

전 세계 축구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유럽 프로축구 구단들이 실제로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655개 구단의 2010 회계연도 재정상황을 분석한 결과 56%가 적자를 냈다고 26일(한국시간) 밝혔다. 전체 적자 규모는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를 넘었고, 총 부채는 109억 달러(약 12조2000억원)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출전한 200여 개 구단은 65%가 손해를 봐 적자구단 비율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UEFA는 지난해 이들 축구구단의 전체 매출액은 6.6% 증가했지만 총수입의 64%의 돈이 선수들에게 빠져나갔다며 구단들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고 선수 연봉, 이적료를 물 쓰듯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UEFA는 2014년부터 발효될 새로운 규정을 통해 유럽축구클럽들의 재정적자를 일정수준으로 통제키로 하고 기준치를 넘는 구단은 ‘2014∼2015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원천적으로 출전할 수 없도록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곽경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