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등 켜진 한국경제] BSI 넉달째 기준치 밑돌아…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입력 2012-01-26 19:01

기업경기 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가 작년 11월부터 4개월째 기준치를 밑돌면서 경기침체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전망치 원지수는 91로 지난해 11월부터 기준치 100을 4개월째 하회하고 있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인이 긍정적으로 보는 이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에다 이란발 유가상승 압력으로 기업들의 수출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전경련은 분석했다.

전망치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2.7)과 서비스업(88.8)이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14.8), 의약품 제조업(111.1), 의료·정밀·전기 및 기타기계(106.1) 등 3개 업종 전망만이 비교적 좋았던 반면 방송·통신업(73.3)과 건설업(79.3), 운송업(80.0),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80.4) 등이 좋지 않았다.

기업경기실사지수 1월 실적치는 88.6으로 부문별로는 고용을 제외한 채산성, 내수, 수출, 자금사정, 투자, 재고 모두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실적을 살펴보면 경공업(101.4)은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86.4)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 중화학공업(79.6)은 전자 및 통신장비(73.5), 자동차, 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75.9),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76.1) 등 조사대상 전체 업종이 좋지 않은 실적을 거뒀다. 서비스업(94.2)의 경우 방송·통신업(60.0), 건설업(84.5), 운송업(86.7) 등은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