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자로 2011년 10월 사고 발생”… 日 언론 보도에 중국측은 즉각 부인

입력 2012-01-26 18:56

중국 당국이 베이징 교외에 건설하고 있는 실험용 고속원자로에서 지난해 10월 사고가 발생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으나 중국 측은 이를 부인했다.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출력 2만㎾의 발전기가 설치된 건물 안에서 문제가 생겨 고속원자로 가동이 중단됐으나 중국 당국이 이를 숨기고 있다고 25일 전했다. 이 고속원자로에는 핵물질 유출을 막기 위한 밀폐용기가 설치돼 있지 않는 등 안전관리수준이 미흡하다고 일본 언론은 지적했다.

또 해당 고속원자로는 후쿠이현 쓰루가시의 고속증식로 ‘몬주’처럼 열을 식히는 냉각재로 액체 나트륨을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관영 신화통신은 26일 완강(萬鋼) 중국원자력과학연구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완 원장은 “해당 원자로의 설치 공정이 지난해 7월 1단계 목표에 도달했고 올해 2분기 중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10월 당시에는 가동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제의 고속원자로는 중국원자력과학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2010년 10월 제4세대 원자력 시스템의 일종인 고속원자로 개발을 위한 핵심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