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문제유출 물의 강사 제프리 손 기소

2년 전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SAT 문제유출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스타 강사 제프리 손(41)씨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이승한)는 26일 SAT 문제를 유출해 인터넷 카페에 게시하는 등 SAT 주관사인 미국 교육평가원(ETS)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손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손씨는 2007년 1월 27일 동료 SAT 강사인 김모(39)씨와 짜고 인터넷 카페에 당일 미국 뉴욕에서 치러질 SAT 문제의 답안을 게시한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손씨는 SAT가 전 세계에서 같은 날짜에 같은 문제로 치러지기 때문에 나라별 시차를 이용하면 시험 출제 내용을 미리 알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그는 동료 강사인 김씨에게 태국에서 SAT에 응시하게 한 다음 미국에서 SAT가 치러지기 약 3시간30분 전인 2007년 1월 27일 오후 7시33분 인터넷 카페에 2007년 1월 SAT의 답안을 올렸다.

당시 ETS 조사 결과 일부 학생이 2007년 1월 문제와 답을 미리 알고 시험을 본 것으로 드러나 국내 응시생 900여명의 성적이 모두 취소됐다.

고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