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박근혜-안철수-문재인’ 3파전 재편
입력 2012-01-26 18:56
차기 대선구도가 ‘박근혜-안철수’ 양강 체제에서 ‘박근혜-안철수-문재인’ 3파전 양상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지지율이 크게 오르고 있어서다.
26일 공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고문 지지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해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의 1월 셋째 주 다자대결 조사에서 박 위원장 28.8%, 안 원장 28.1%, 문 고문은 15.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 고문은 연초 지상파 TV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지지율을 크게 끌어올려 같은 당 손학규 상임고문(3.2%),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3.1%), 김문수 경기지사(3.0%)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안 원장 지지율이 56.4%로 전주보다 3.1% 포인트 높아진 반면 박 위원장은 34.9%로 2.0% 포인트 낮아졌다. 두 후보 간 격차도 16.4% 포인트에서 21.5% 포인트로 벌어졌다.
리서치앤리서치가 24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안 원장이 51.8%로 박 위원장(39.0%)을 12.8% 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박 위원장과 문 고문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위원장이 46.7%, 문 고문은 38.4%의 지지율을 각각 얻어 한 달 전 조사 격차(16.0% 포인트)보다 절반 이상 좁혀졌다.
4·11 총선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민주통합당이 27.3%를 얻어 한나라당(26.3%)을 1.0% 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모름·무응답’이 30.5%에 달해 부동층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