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불참으로… ‘반쪽 행사’된 靑 학교폭력 대책회의

입력 2012-01-26 18:43

장석웅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2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교직단체와 학부모 대표 간담회에 불참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학교폭력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간담회는 ‘반쪽 행사’로 전락하게 됐다.

전교조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와대 초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었으나 전교조 위원장을 초청한다는 언론보도 다음날 수석부위원장 사택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져 초청의 진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실효성 있는 학교폭력 대책 시행을 위해서는 전교조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장 위원장이 간담회에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박범훈 교육문화수석과 정일환 교육비서관이 장 위원장을 만나 간담회 참석을 요청했으나 전교조는 지난 18일 박미자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전교조 조합원 교사 4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유로 불참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간담회에는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과 보수·진보 학부모 단체, 교장협의회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