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스타벅스 성공서 배우는 ‘니치 전략’… ‘니치’

입력 2012-01-26 18:38


세계 금융의 중심인 미국 뉴욕 월가를 점령한 보통사람들,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음악시장이 열광하고 있는 음악한류, 정치·사회에 무관심했던 사람들을 하나로 결집시킨 작은 인터넷 방송, 개개인 사회참여의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상들이다. 이는 사람들이 더 이상 주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주류를 대신하는 것은 무엇인가. 영국의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틈새를 뜻하는 ‘니치(niche)’라는 경제경영 용어를 제시한다. 니치는 오랫동안 주류 시장의 틈바구니에서 주변적이고 소극적인 개념이었다. 하지만 중간층이 소멸하고 ‘획일적인 대중’에서 ‘잡식성 대중’으로 변모하는 시대에 니치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역설한다.

2010년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이 불과 3%였으나 지난해에는 2500만대의 아이폰을 팔아치운 애플, 마티스의 스케치북과 헤밍웨이의 일기장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몰스킨, 비슷비슷한 커피 맛에서 그 가치를 평가받는 상품으로 변모시킨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성공 요인을 니치 전략의 사례에 견주어 흥미롭게 들려준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