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교육 개혁 아이콘’ 미셸 리의 신념… ‘미셸 리, 잠든 교실을 깨워라’

입력 2012-01-26 18:40


“이것이 아이를 위한 최선인가!”

미국 워싱턴DC의 공교육 개혁을 이끌었던 미셸 리의 일관된 원칙은 아이에 대한 믿음만이 교육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이었다. 이민 2세대로 아이비리그를 졸업하고, 37세에 워싱턴DC 교육감이 된 그는 “문제는 아이가 아니라 학교다. 아이 인생은 교사와 학교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고 외쳤다.

미셸이 교육감이 됐을 때 워싱턴DC 공립학교 8학년생 중 읽기에서 평균 수준에 도달한 아이들이 12%, 수학에선 8%밖에 안됐다. 그 이유가 효과 없는 교육 때문이 아니라 인종과 가난 때문이라고 믿는 사회적 통념, 그리고 종신재직권을 지키려는 교원노조와 그는 맞서 싸웠다. 부실학교를 통폐합하고, 좋은 교사 채용을 가로막는 교원노조의 임용규정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400명의 교사를 해고했지만, 학생들의 성적은 수직상승했다.

교육감을 사임한 미셸은 ‘스튜던츠 퍼스트’라는 교육운동단체를 설립해 워싱턴DC에서의 싸움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저자는 교육전문 기자로 교육감 재직 당시 미셸과 그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해 이 책을 썼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