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새 대표회장 2월 14일 선출” 공고
입력 2012-01-26 18:14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 목사)가 제23회기 정기총회 속회를 오는 2월 14일 오전 11시 서울 서원동 왕성교회(길자연 목사)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길 대표회장은 이날 정기총회 속회 소집공고를 통해 “한기총 정관 제44조 제3항에 의거 정기총회 속회를 한다”며 “정회가 정상적으로 이뤄진 만큼 총회를 오는 2월 14일 속회해 산적한 문제들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길 대표회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길 기원한다”며 “훌륭한 후임 대표회장을 선출하여 본인이 못다 한 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뜻을 모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총회에서는 2011년 사업·감사·결산 보고, 정관 개정과 대표회장 선출, 임원·감사·상임위원장 인준 및 특별위원장 임명, 2012년 사업계획과 예산심의, 기타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총회 속개에 따라 한기총은 지난 25일부터 차기 대표회장 후보자 추가 등록을 받고 있다.
후보 등록 마감은 30일 오후5시까지다. 대표회장 후보 자격심사는 31일 오전에, 후보자 공청회는 같은 날 오후 열 예정이다. 이미 단독 입후보한 홍재철(예장 합동) 목사 외에 김요셉(예장 대신), 이정익(기성), 엄기호(기하성 여의도) 목사의 후보등록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총회 속개와 관련,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대표회장 유중현 목사) 박종언 대변인은 “길 대표회장이 차기 대표회장 선출까지 임기와 회기를 연장해 놓았지만 법원이 흠이 있다고 판결한 총회를 다시 속회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속회 공고가 한기총 정관 등에 위반된다고 판단돼 법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중현 대표회장은 이날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비대위는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할 뿐이며 한기총을 분열시키려는 의도는 절대 없다”고 못박았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