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박광정을 기억합니다”… 고인 선후배 배우 등 30여명 연극 ‘서울노트’로 추모공연
입력 2012-01-26 18:00
2008년 폐암으로 숨진 배우이자 연출가 박광정을 기리는 추모 공연이 마련된다.
고인의 선·후배 배우와 스태프 등 30여명으로 이뤄진 ‘박광정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다음 달 2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연극 ‘서울노트’를 올린다.
방송과 영화에서 개성 있는 감초 연기로 얼굴을 알린 박광정은 1992년 연극 ‘마술가게’를 연출해 신인연출가상을 받고 2001년 극단 파크를 설립하는 등 연극계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서울노트’는 일본 연극계에 ‘조용한 연극’ 붐을 일으킨 히라타 오리자의 원작 ‘도쿄노트’를 번안한 작품으로 극단 파크가 2003년 초연한 대표작이다.
가상의 3차대전으로 인해 유럽의 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미술품들이 안전한 우리나라의 미술관으로 오게 된다. 이를 계기로 서울의 작은 미술관에서는 네덜란드 화가 페르메이르를 비롯한 17세기 유명 화가들의 진품을 선보이는 특별전이 열린다. 연극은 이 미술관 로비에서 1년 만에 만나는 가족 등 갖가지 사연을 지닌 관람객들의 추억과 아픔을 다룬다.
당시 번역을 했던 성기웅이 이번 무대 연출을 맡았다.
2월 8일 공연 후 원작자인 히라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최용민 권해효 김중기 임유영 민복기 신덕호 이성민 정해균 박원상 등 출연. 2만5000원(02-762-0010).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