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의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유동천 회장 “2000만∼3000만원 줬다” 진술

입력 2012-01-25 19:04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2·구속기소)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유 회장이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한나라당 윤진식(66) 의원에게 2000만∼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수사 중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검찰은 윤 의원이 2010년 7·28 재·보궐 선거에서 충북 충주에 출마할 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유 회장의 구체적인 청탁 사실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윤 의원을 조사,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합동수사단은 또 대주주에게 수십억원을 대출해 주고 400억원대 분식회계를 한 혐의(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등)로 대영저축은행 행장 출신 임정웅(49)씨, 고준영(40)씨, 김형근(57)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10년 7∼8월 최대주주인 고모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D사에 20억원을, 고모 회장에게 8억원을 대출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대출을 도와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전 대영저축은행 이사 우모(48)씨와 우씨에게 돈을 건넨 변호사 김모(49)씨도 불구속 기소했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