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8할 승률… 동부 8할3푼3리로 고공행진 12경기 남아 대기록 가능성
입력 2012-01-25 19:02
프로농구 사상 최다승과 최고 승률 달성이 가능할 것인가. 남자 프로농구 원주 동부 얘기다. 동부는 올스타 휴식기(25일∼2월1일)를 앞둔 24일 울산 모비스를 꺾고 올 시즌 최다이자 팀 창단 최다인 9연승을 질주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사실상 예약했다.
25일 현재 35승7패로 승률은 무려 8할3푼3리에 달한다. 12경기를 남긴 가운데 2위인 안양 KGC인삼공사와 5.5경기차를 벌려 우승 매직넘버도 ‘7’로 줄였다.
이제 관심은 정규리그 우승이 아니라 남자 프로농구 역대 최고 승률과 최다승 달성 여부에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승률을 올린 팀은 모비스의 전신 기아 엔터프라이즈였다. 허 재-강동희-김유택 등 이른바 ‘허동택’ 트리오를 앞세운 기아는 프로농구가 개막한 97시즌에 16승5패, 7할6푼2리로 1위를 차지했다. 한 시즌 최다승은 지난 시즌 부산 KT가 기록한 41승(13패·7할5푼9리)이다.
동부는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남은 12경기에서 10승2패가 예상돼 45승9패(8할3푼3리)로 정규리그를 마칠 수 있다. 이럴 경우 최다승은 4승 더 늘리게 되고 최고 승률도 경신하게 된다. 남자 프로농구 사상 누구도 오르지 못했던 8할 대 승률에도 처음으로 오르게 된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승률은 여자농구 신한은행이 2008∼2009시즌에 달성한 9할2푼5리(37승3패)다.
강동희(46) 동부 감독은 “최고 승률을 달성하면 좋겠지만 정규리그 1위가 일찍 결정됐는데도 최고 승률을 좇다 보면 부상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