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받는 깅리치… 美, 전국 지지도서 4∼5%P차 1위
입력 2012-01-25 18:44
미국 공화당의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승리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힘을 받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승리 이후, 네 번째 경선(31일)이 치러질 플로리다에서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전국적 지지율에서도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앞섰다.
공화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을 매일 조사하는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24일(현지시간) 현재 깅리치의 전국 지지율(최근 5일 평균)은 31%로 롬니(27%)를 제쳤다고 밝혔다. 깅리치가 전국적 지지율에서 롬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한 달 만이다.
퍼블릭 폴리시 폴링(Public Policy Polling)의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깅리치가 38%로 선두이고, 롬니는 33%로 2위에 머물렀다.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는 롬니가 10% 이상 앞섰었다.
깅리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승리 이후, 자신의 도덕적 결함 등에 대한 공격을 반대 세력의 음모론으로 몰아붙이며 급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언론들은 일부 보수 핵심세력들이 깅리치가 주장하는 보수의 가치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게다가 최근 롬니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친 세금 문제가 더욱 불거지고 있다. 롬니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겠다고 버티다 결국 이날 세금 내역을 공개했다. 하지만 그의 고소득에 비해 세율이 낮아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롬니는 2010년에 2170만 달러(246억원) 2011년에 2090만 달러(237억원)의 소득을 올렸고, 2010년에 13.9%의 세율로 300만 달러(34억원)의 세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미국 봉급생활자의 평균 소득세율은 35%이다.
일반 국민보다 아주 낮은 세율의 세금을 낸 것이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롬니의 소득 수준은 전체 미국인의 0.006%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