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일부 항공편 항로 수정… 태양폭풍으로 통신장애 발생 우려

입력 2012-01-25 18:43

미국 델타 항공은 이틀 전 발생한 강력한 ‘태양폭풍’으로 비행기 통신장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24일(현지시간) 일부 항공편의 항로를 임시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델타 항공의 대변인은 지난 22일 최초 발생한 태양폭풍으로 북반구가 영향을 받고 있으며, 비행기 통신장애가 우려돼 북극을 횡단해 미 디트로이트와 아시아 지역 사이를 운행하는 일부 여객기에 우회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해당 비행기들은 북극 횡단 시 평소보다 훨씬 남쪽으로 비행하고 있으며 비행시간이 15분가량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나이티드 항공 역시 23일 태양폭풍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자사 여객기 1대에 우회를 지시했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항공은 현재까지 우회 비행 등의 특별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지만, 태양폭풍에 따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계속 관찰 중이라고 전했다. 미 해양대기국(NOAA)은 22일 밤 11시쯤 대규모 태양 표면 폭발로 강력한 방사능이 다량 방출되는 태양폭풍 ‘플레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NOAA는 이날 태양폭풍 때 방출된 방사능이 약 1시간 후 지구에 최초로 도달했으며, 25일까지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플레어 발생 때 양성자 형태로 방출되는 방사능은 위성통신을 교란해 극지방을 지나는 비행기 운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우주정거장 등에 있는 우주인의 안전에도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