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4분기 순익 118% 늘어 ‘서프라이즈’… 아이폰4S 선전덕

입력 2012-01-25 18:39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돌풍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특히 스티브 잡스 없이 맞은 첫 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 넘는 호조를 보이면서 애플은 경영진 교체에 따른 경영 불안 우려를 상당부분 불식시켰다.

애플은 자사의 2012 회계연도 1분기(2011.10∼2011.12) 순익이 130억6000만 달러(주당 13.87달러)로 전년 동기(순익 60억 달러, 주당 6.43달러)에 비해 118% 증가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의 267억4000만 달러에서 463억3000만달러로 73% 증가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10.10달러의 순익과 389억 달러의 매출을 예측했다.

회사 측은 최근 분기에 아이폰 판매가 3704만대로 128%, 아이패드는 1543만대로 1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이폰 판매가 늘어난 것은 잡스 사후 출시된 아이폰4S에 대한 높은 인기 때문으로 종전기록 2034만대 판매를 훨씬 능가했다.

매킨토시 컴퓨터는 520만대, 아이팟은 1540만대를 팔아 각각 26%와 21% 늘었다고 설명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 제품들의 기록적인 판매로 최고의 실적을 냈다”면서 “애플의 모멘텀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며 현재 획기적인 신제품도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