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냐, 3D냐… 삼성·LG ‘TV 大戰’
입력 2012-01-25 18:39
‘삼성의 스마트 TV냐, LG의 3D TV냐.’
스마트 TV란 TV와 휴대전화, PC등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데이터의 끊김 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기능을 가진 TV다. 콘텐츠를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다운받아 볼 수 있고, 뉴스·날씨·이메일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센터 역할을 한다.
3D TV는 시청각적으로 입체감을 느끼게 해 현실감과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제공하는 TV를 말한다. 3D는 왼쪽, 오른쪽 눈에 보이는 영상에 차이를 둬 거리감을 인식하게 하여 마치 눈앞에 생생한 영상이 입체적으로 나타나 보이게 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요즘 두 기능이 융합된 TV를 내놓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스마트 TV 기능은 삼성이, 3D TV 기능은 LG가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기능이 강화된 신제품 시리즈를 출시하고 LG전자는 3D TV 기능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을 연거푸 내놓을 방침이어서 TV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에 2012년형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TV가 시청자들의 동작과 음성, 얼굴을 인식하기 때문에 리모컨을 누르지 않고도 채널, 볼륨 조정과 웹브라우저 작동 등이 가능하다는 게 포인트이다. 또 기기 간 공유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가족의 사진을 TV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른 기기에서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해 주고 교육, 피트니스(Fitness)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명함 크기의 ‘에볼루션 키트(Evolution Kit)’를 TV 뒷면에 꽂기만 하면 간단히 TV의 핵심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 모든 기능이 최신으로 바뀌는 ‘진화하는 TV(Evolution TV)’도 신제품에만 있는 특징이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2월에 추가로 3개 시리즈를 내 놓을 계획이다. 이미 예상보다 1개월 이상 빠른 지난 19일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선제 공격에 나섰으며 여세를 몰아 2월과 3월에 잇따라 신제품을 내 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편리한 3D’를 마케팅 포인트로 잡을 계획이다.
3D가 대세라는 점과 경쟁업체 제품보다 가벼운 3D안경의 장점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국내 TV시장 1위는 물론 세계시장 1위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우리나라의 TV시장 연간 규모는 230만대 수준인데 올해에는 50만대 정도가 더 팔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T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