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광환이는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KBS 1TV ‘현장르포 동행’

입력 2012-01-25 18:16


현장르포 동행-비탈에 선 스무 살(KBS 1TV·26일 밤 11시40분)

낮에는 전단지 돌리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파지를 줍는 스무 살 광환이! 그는 금속세공전문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취업 준비생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보석세공사 자격증까지 땄다는 그의 꿈은 보석세공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취업은 고사하고, 면접 기회조차 쉽게 주어지질 않는다.

그는 문 닫은 공장들이 즐비한 인천 공단지대, 마당 가득 쓰레기가 쌓인 집에서 살고 있다. 씻을 곳이라곤 부엌 한쪽에 달린 수도꼭지가 전부이고, 가파른 마당 한쪽에 겨우 바람막이만 세워 둔 곳을 화장실로 쓰고 있다. 광환이네가 처음부터 이렇게 어렵게 산 것은 아니다. 생후 6개월 무렵 백혈병을 앓았던 광환이를 살리기 위해 부모님들은 공장을 다니며 모았던 전 재산을 쏟아 부었다.

광환이가 완치된 뒤 엄마에게 만성신부전증이 찾아왔다. 하루걸러 신장투석을 하고 있는 엄마는 심장에 합병증이 생겨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는 일이 잦아졌다. 아버지는 일용직을 전전하고 있다. 광환이가 성인이 되면서 가족 부양 능력이 생겼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비마저 끊길 상황이다.

어려운 집안 형편을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취직을 해야 하지만, 어렵기만 하다.

고졸인 광환이는 아직 면접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런 광환이를 선생님이 추천해줘 면접을 보게 됐다. 광환이는 과연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