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30명 공천권 떼주고 안철수 영입하자”
입력 2012-01-25 18:45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국회의원 30명을 공천할 권한을 주고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영입하자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25일 출간된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자기 따르는 사람들을 규합해 당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니 우리 당에 오라고 하면 되죠. 국회의원 자리 30석 떼어주면 되지 않나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 원장과 가까운) ‘시골의사’ 박경철은 경상도에 공천하고 법륜 평화재단 이사장은 서울 서초구에 나오게 하고…이렇게 과감하게 제안하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잘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봐야죠. 박근혜만 추종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박 전 대표가 지분도 많고 인기도 제일 높지만 바깥에 있는 젊은이들과 같이 손을 잡고 위기를 벗어나가는 게 낫지 않을까? 내가 주장하는 것은 비상국민회의 방식이다. 박근혜 혼자 해보겠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초장부터 그랬다. 자기 말 잘 듣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자기와 가깝거나. 두 부류다. 도대체 인사에 감동이 없다”며 “현 정권은 권력의 꿀단지를 혼자 독식하는 데에만 골몰한다. 그러니 아주 좁게 인사하고 공천도 기득권자 중심으로 한다”고 비난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