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알보다 먼저’가 창조론에 맞습니다… 영상감독 권혁주씨 ‘닭과 알’ 논쟁 제목 소책자 발간
입력 2012-01-25 21:20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하는 해묵은 논쟁이 복음 전도로 활용된다면?
조이영상 대표 권혁주(64) 감독이 이 일에 나섰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권 감독은 최근 이 논쟁을 제목으로 한 소책자(도서출판 서로사랑)를 만들어 훌륭한 전도의 도구로 쓰고 있다. 이 논쟁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론을 입증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교회에 나가야 하는지를 알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하나님의 창조를 입증할 수 있는 게 온통 널려 있습니다. 그런데도 창조론과 진화론이 맞서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 중 하나님께서 주위에서 창조의 흔적들을 정리해보라는 영감을 주셨습니다.”
권 감독은 책에서 먼저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의 논쟁에서 닭이 먼저라는 결론을 내린다. 모든 생명체는 어미 없이 새끼가 살 수 없다는 논리다. 실제로 2010년 영국 셰필드대학 연구진은 닭과 달걀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단백질을 검사한 결과, 닭이 없으면 달걀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권 감독은 이어 신비로운 인체 구조, 동물들의 생활상, 자연현상 등을 통해 창조론의 당위성을 다각도로 밝혔다. 두꺼비와 개구리의 인공수정 불가능, 예수와 석가의 차이점 등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들도 담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들이다.
“만물이 하나님의 창조물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정리해 그 내용을 주위 사람들에게 설명해 봤습니다. 대부분이 수긍하더라고요. 용기를 내서 성경 말씀과 연관시켜 나갔습니다.”
권 감독은 책에서 과학이 오히려 창조론의 당위성을 입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성경에서 그 답을 찾는다. 성경이 단지 기독교의 경전에 그치지 않고 성경 말씀이 곧 창조주 하나님이고, 창조주 하나님이 곧 성경 말씀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가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셨다”(창 1:25)는 내용 등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흙으로 만드셨다고 성경에 나와 있지 않습니까? 실제로 사람과 흙의 주요 성분이 똑같아요. 그리고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 3:19)고 하셨죠? 실제로 사람이 죽으면 한줌 흙이 됩니다.”
책 내용은 쉽고 재미있다. 안산동산교회 집사인 권 감독은 아직 신앙을 갖지 못한 사람이나 초신자들이 이해할 만한, 그리고 재미있어 할 만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거기다 권 감독의 딸인 권보라(33)씨가 그린 관련 삽화가 풍성하게 담겨 있다. 그러다보니 책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개인은 물론이고 교회들이 앞다퉈 전도에 활용하고 있다.
숭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권 감독은 PSB(부산방송) 월드뉴스 팀장을 거쳤고 국방부와 대한가족계획협회 등의 영상홍보물을 제작해왔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없듯 사람이 사람을 구원할 수 없으며, 오직 예수만이 인류를 구원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있다가 사라질 나그네 같은 이 땅에서의 삶에 집착한 나머지 영원히 거할 영화롭고 아름다운 안식처인 천국을 잃게 되는 후회 막심한 인생을 살지 말자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책은 70쪽 분량에 그치지만 그 내용에는 상당한 깊이와 통찰력이 느껴진다.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셨다는 창세기 1장 21절 말씀에 이미 닭이 달걀보다 먼저라는 답이 나와 있다는 내용만 해도 그렇다.
정수익 선임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