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특별전형 부정 860명 적발… 특성화고 379명은 동일계열 아닌 다른 학과에 들어가
입력 2012-01-25 19:00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부정입학한 특성화고 학생 379명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농어촌 특별전형 부정입학생 479명 등 특별전형 부정입학생이 860여명에 달했다.
감사원은 대입정원 외 특별전형에 대한 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25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특성화고 특별전형의 경우 동일계열만 응시할 수 있는데도 해킹방어과 졸업생이 의대에, 웹운영과 졸업생이 간호학과에 지원해 합격하는 등 대학 9곳에서 379명이 동일계열이 아닌 학과에 입학했다.
또 최근 3년간 서울대, 고려대 등 55개 대학 합격생 가운데 479명의 부모가 주민등록을 농어촌으로 위장 이전하고 자녀를 이들 지역고교에 입학시키는 방법으로 농어촌 특별전형에 자녀를 부당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모는 실제로 도시에 거주하면서 농어촌 소재 고교 기숙사, 거주가 불가능한 공항 활주로 등에 주소를 허위 이전하고 자녀는 농어촌고교에 통학시키거나 기숙사에 거주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모들 중에는 경찰과 군인, 교사 등도 다수 포함됐다.
특히 일부 고교는 진학률을 높이려고 부모의 주소 허위 이전을 알면서도 농어촌 특별전형 확인서나 추천서를 발급해줬고 아예 학교 기숙사로 학부모를 위장 전입시켜준 경우도 있었다.
이 밖에 해외 근무기간을 허위 기재하는 등의 수법으로 자녀를 재외국민 특별전형에 부정 입학시킨 7명과 저소득층 특별전형 부정입학생 등도 적발됐다.
이용웅 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