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합류 위해… 김창수·유원일 의원직 사퇴

입력 2012-01-25 22:02

4월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하려는 예비후보들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현역의원들이 잇달아 의원직을 던지면서 야권통합의 기치를 들고 나왔다.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창수(대전 대덕) 의원은 25일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민주당 복당 심사를 받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복당 신청 20여일이 지났음에도 당의 결정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연말 선진당을 탈당하고 민주당 복당을 신청했지만 민주당 내에서 김 의원의 복당을 둘러싸고 이견이 표출되는 바람에 복당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그는 “모든 직책과 기득권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당원과 지역민의 판단을 받고자 오늘자로 의원직을 사퇴한다”며 “대통합 물결이 거세지길 희망한다. 복당이 이뤄지면 평당원으로서 당헌·당규에 정해진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이용희(충북 보은·옥천·영동)·이상민(대전 유성) 의원은 선진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합류했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도 이날 야권 통합정당 합류를 위해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했다. 유 의원은 “창조한국당의 이념을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최근 들어 통합 문제에 대해 의견을 달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정치적 진로를 결정한 바 없다”면서도 “진보진영이 대통합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합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