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총선기획단 발족… 민주통합, 총선 체제로

입력 2012-01-25 18:46


민주통합당이 이번 주 총선기획단을 구성하고 당을 4·11 총선 체제로 발 빠르게 전환한다.

한명숙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총선기획단장에 이미경(62·사진) 의원을 임명했다고 신경민 대변인이 전했다. 한 대표는 이재경 전 전략기획위원장을 홍보위원장에, 김현 부대변인은 수석 부대변인에 각각 임명했다.

4선의 이미경 의원은 1970년대 여성운동에 투신한 뒤 96년 15대 국회 때 정계에 입문한 개혁 성향 정치인이다. 한 대표와는 87년 여성단체협의회를 함께 결성하는 등 친분이 남다르다. 2008년 7월 정당 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에 오르기도 했다. 이 의원 발탁은 그가 시민사회와 정치권 전반을 두루 경험하고 사무총장까지 맡았던 중진급 인사인 만큼 향후 공천 과정에서 불필요한 잡음을 없애 달라는 한 대표의 주문이 담겨 있다는 해석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 중에 총선기획단, 이달 안에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획단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하기 전까지 총선 전략을 만들고 공약 정비, 총선이슈 발굴, 홍보전략 마련 등 전체적인 로드맵을 짜는 역할을 담당한다. 공천 일정과 공천 심사기준을 실무 차원에서 준비하는 일도 맡는다. 당 실무자 위주로 채워질 예정이지만 필요할 경우 외부 전문가도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심위는 15명 내외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며 공심위원장에는 조국 서울대 교수 등 외부 인사를 임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10여명이 자천타천으로 공심위원장 물망에 올라 있다.

한편 통합진보당도 이날 첫 총선기획단 회의를 열어 지역구 후보를 확정하고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 전략 등을 논의했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진보적 정책 생산에도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재 후보가 사실상 확정된 지역은 150여개로, 20여개 지역에서는 경선이 실시돼 내달 4일까지 후보가 결정된다. 이어 다음 달 5일 개최 예정인 총선승리 전진대회에서 선거대책본부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