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트리트뷰’ 한국 상륙… 서울·부산서 서비스 시작, 편리하지만 사생활 침해 논란

입력 2012-01-25 17:24


구글이 한국의 서울과 부산에서도 3차원 지도서비스인 ‘스트리트뷰(Street View)’ 서비스를 개시했다.

구글의 한국 공식 블로그는 25일 “스트리트뷰 서비스를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도 시작한다”며 “스트리트뷰를 내국인은 물론 한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외국인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구글 스트리트뷰는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외 업체들이 제공하고 있는 거리 사진 서비스의 원조격이다.

실제 거리를 특수 카메라로 촬영해 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의 서비스로, 이용자들은 길을 따라 올라가거나 내려가면서 360도로 길거리 곳곳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스트리트뷰는 직접 카메라로 거리를 촬영하는 방식이어서 서비스 사진에 인물, 차량 등 사생활 정보가 노출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대만에서는 여성이 알몸으로 서 있는 모습이 찍혀 논란이 되기도 했으며 인도에서는 이 서비스가 테러리스트에게 악용될 수 있다며 경찰에 의해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구글측은 최소 60만명의 개인 통신정보를 무단 수집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국내 용역업체를 동원해 특수카메라 3대가 장착된 차량으로 서울과 부산에서 5만여㎞를 운행하며 거리 촬영뿐 아니라 와이파이(Wi-Fi)망에 설치된 무선기기(AP) 시리얼 번호와 개인 간 통신내용까지 수집한 혐의다.

구글은 스트리트뷰와 관련해 세계 16개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10만 유로(약 1억5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